2022.03.27조회 : 1387
‧ 도시·건축 아우르는 경험 바탕
‧ 2조원 규모 사업 밑그림 맡아
"외형적인 건축물이 랜드마크가 되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무엇을 짓느냐보다 무엇을 담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이냐. 그게 곧 랜드마크가 된다."김현호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사진)에게 향후′서울 잠실 스포트·마이스(MICE)복합공간′을 대표하는 건축물에 대한 구상을 묻자 이같은 답이 돌아왔다. 그는"미래 도시를 남들보다 빠르게 구축하려는 경쟁은 세계적인 추세이고, 저마다 속도를 높여가고 하지만 다 실행이 안 된 이유가 있다"며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눈에 띄는 건물을 짓는 일을 쉽지만, 그것을 어떻게 운영할지, 어떤 문화를 만들어 낼지는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이는 중국과 아랍에미리트에서 미래 도시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이기도 하다"며 "고민은 소프트웨어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에이건축은2조원 규모의 잠실 마이스 개발 사업에서 마스터플랜 구축을 담당한다. 잠실종합운동장 일대35만여㎡ 부지를 종합 마이스 공간으로 새로 조성하는 이 사업에서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이다. 김 대표는"잠실 마이스는 미래 대한민국과 서울의 도심 공간을 재편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상상력만으로20~30년 뒤 미래 도심을 그리는 일이 때로는 두렵기도 하지만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해야한다"고 말했다. ..더보기
[ 매일경제 유준호 기자2022.03.27. ]